챕터 1028

엘리자베스는 문손잡이를 꽉 쥐고 알렉산더를 돌아보았다.

그는 커피 테이블 옆에 서서 양손을 무력하게 늘어뜨리고 있었다. 그의 얼굴에 드러난 감정은 뼈 속까지 스며든 슬픔과도 같았다. 그들 사이의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, 그가 그녀를 바라볼 때면 마치 넘을 수 없는 산이 그들 사이에 놓인 듯한 느낌이었다.

알렉산더는 침을 삼키고, 입술을 핥으며, 무겁게 숨을 내쉬었다. 그의 몸은 살짝 흔들렸다. 위장이 너무 불편해 당장이라도 토할 것만 같았다.

하지만 그를 더 아프게 한 것은 방금 엘리자베스가 한 말이었다.

그녀는 "끝내자"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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